Day 37

사소한 순간에 예수님을 인정하기 (마 26:69-75)

69 베드로가 바깥 뜰에 앉았더니 한 여종이 나아와 이르되 너도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거늘
70 베드로가 모든 사람 앞에서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하겠노라 하며
71 앞문까지 나아가니 다른 여종이 그를 보고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되 이 사람은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매
72 베드로가 맹세하고 또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더라
73 조금 후에 곁에 섰던 사람들이 나아와 베드로에게 이르되 너도 진실로 그 도당이라 네 말소리가 너를 표명한다 하거늘
74 그가 저주하며 맹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곧 닭이 울더라
75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오늘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베드로의 세번 부인에 관한 내용입니다. 베드로는 이전에 예수님이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할 것이라는 말씀을 기억하며 살았습니다.

마태복음 26장 34절
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그래서 어떠한 순간에서든지 예수님을 따르겠노라고 결심하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대제사장 가야바의 뜰에서 그의 여종을 만났습니다. 이 여종은 베드로가 누구인지를 기억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나는 당신이 예수님과 함께 있는 것을 보았소>라고 여종이 말하는 순간, 베드로는 예수님을 부인하고 말았습니다. 베드로가 이렇게 예수님을 부인하는 순간 예수님을 무슨 일을 당하고 계셨습니까?

마태복음 26장 67-68절
67 이에 예수의 얼굴에 침 뱉으며 주먹으로 치고 어떤 사람은 손바닥으로 때리며
68 이르되 그리스도야 우리에게 선지자 노릇을 하라 너를 친 자가 누구냐 하더라 

예수님은 베드로를 위하여서 얼굴에 침뱉음을 당하며, 주먹으로 손바닥으로 맞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부인하는 순간이 모든 사람이 지켜보는 순간이라고 착각을 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순간에는 예수님을 부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 모든 사람이 우리를 칭찬할 것이며 인정할 것이기 때문에 참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을 부인하는 순간은 오늘의 본문처럼 <사소한> 순간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사소한> 순간에 예수님을 모른척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베드로는 사소해 보이는 여종 앞에서 부인하였기 때문에 곧 모든 사람 앞에서 부인하게 되는 것을 우리는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개를 키우는 사람이 많습니다. 외로워서 키우시는 분도 계시고, 개가 좋아서 키우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근데 재미있는 것은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개가 자기 주인을 모른척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주인이 기쁠때나 슬플때나, 건강할때나 약할때나 늘 애완견은 자신의 주인을 떠나지 않기 때문에, 주인은 더욱 마음을 자신의 애완견에게 줄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마태복음 10장 32-33절
32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33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부인하리라

우리가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시인하면 예수님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인정하여 주실 것입니다. 이 믿음으로 우리는 <사소한>순간에도 주님을 부인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사랑받을 자격 없는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시기로 다짐하셨습니다. 그런 주님을 위해서 우리는 언제나 어디서나 주님을 인정해야하는 것입니다. 사순절 서른일곱 번째날에는 오늘도 <나>를 위하여 묵묵히 십자가를 짊어지신 예수님을 우리가 부인하지 않는 부끄럽지 않는 날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