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36

칼을 내려놓고 십자가를 짊어지라 (마 26:47-56)

47 말씀하실 때에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가 왔는데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에게서 파송된 큰 무리가 칼과 몽치를 가지고 그와 함께 하였더라
48 예수를 파는 자가 그들에게 군호를 짜 이르되 내가 입맞추는 자가 그이니 그를 잡으라 한지라
49 곧 예수께 나아와 랍비여 안녕하시옵니까 하고 입을 맞추니
50 예수께서 이르시되 친구여 네가 무엇을 하려고 왔는지 행하라 하신대 이에 그들이 나아와 예수께 손을 대어 잡는지라
51 예수와 함께 있던 자 중의 하나가 손을 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귀를 떨어뜨리니
52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으라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
53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
54 내가 만일 그렇게 하면 이런 일이 있으리라 한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 하시더라
55 그 때에 예수께서 무리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칼과 몽치를 가지고 나를 잡으러 나왔느냐 내가 날마다 성전에 앉아 가르쳤으되 너희가 나를 잡지 아니하였도다
56 그러나 이렇게 된 것은 다 선지자들의 글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시더라 이에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예수님께서는 오늘의 본문처럼 체포를 당하십니다. 사실 예수님은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있는 분이시지만 체포를 당하십니다. 왜냐하면 <칼>을 가지고는 이룰 수 없는 선지자들의 글을 이루시려 이 땅에 오셨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6장 24절
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하지만, 오늘 56절에서 제자들은 <예수님>이 체포당하는 순간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을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을 가까이서 따랐던 제자들도 이러한데, 우리도 <자기>를 부인하며, 예수님처럼 <십자가>를 짊어지는 것은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자기>를 부인하라고 말씀하셨지만, 우리는 <십자가>를 부인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칼>을 내려놓고, 우리로 <십자가>를 짊어지라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칼>을 들게되면 망하게 되지만, 우리가 <십자가>를 짊어지면 참된 승리를 누릴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칼>을 들고 있어야 안심을 하며 사는 경향이 있습니다. 교회에서도 가정에서도 내가 더 날카롭고 긴 <칼>을 가지고 있어야, 우리는 스스로를 지키며 상대방이 자신을 쉽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이 <칼>은 누구에게는 돈이며, 명예이며, 권력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칼>을 내려놓아야 <십자가>를 짊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들고있는 것이, 혹은 들고자 하는 것이 <칼>인지 <십자가>인지를 오늘 다시 한번 확인해보아야합니다. 우리가 <칼>을 들면 망하게 되지만, 우리가 <십자가>를 짊어지게 되면 우리는 예수님처럼 부활의 영광의 기쁨을 누리게 될 줄 믿습니다. 사순절 서른여섯 번째 날에는 모두다 <칼>을 내려놓고 예수님을 버리지 아니하는 참된 제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