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3

하나님의 성전 (마 21:12-17)

12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모든 사람들을 내쫓으시며 돈 바꾸는 사람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시고
13 그들에게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도다 하시니라
14 맹인과 저는 자들이 성전에서 예수께 나아오매 고쳐주시니
15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께서 하시는 이상한 일과 또 성전에서 소리 질러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하는 어린이들을 보고 노하여
16 예수께 말하되 그들이 하는 말을 듣느냐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렇다 어린 아기와 젖먹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찬미를 온전하게 하셨나이다 함을 너희가 읽어 본 일이 없느냐 하시고
17 그들을 떠나 성 밖으로 베다니에 가서 거기서 유하시니라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오셔서 가장 먼저 하신 일은 성전을 청소하신 일입니다. 예수님은 성전을 더럽히는 것들을 치우시고, 성전을 온전하게 회복하고자 하셨습니다. 이때에 어린아이들은 예수님께 찬송을 올렸고,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화를 내었습니다. 어린아이들과 대제상들과 서기관들은 같은 일을 만나도, 생각하는 것은 달랐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은 누구입니까? 교회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교회가 누구보다 익숙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익숙하다는 것은 때론 좋지만, 자신을 온전히 보지 못하게 만들 수 있는 점에서 좋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더러운 것에 익숙해진 사람은 깨끗할 필요성을 못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이 괜한 짓을 한다고 생각하여 예수님을 못마땅하게 여긴 것입니다.

미국에 와서 깜짝 놀란 것은 한국보다 많은 사람들이 세차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한국보다 환경이 깨끗하여져서 세차할 필요성이 없다고는 하지만, 세차하지 않는 삶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습니다. 사실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더럽게 사는 것이 얼마나 편하고 좋은지 모릅니다. 

우리들의 삶을 돌아보면 때론 나보다 믿음이 좋은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피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냐 그런 사람 옆에 있으면 평소에 괜찮아보이던 나의 삶이 그렇지 않아 보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차라리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리기를 기뻐하며 적당히 살아가는 길을 선택하였던 적도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3장 16절
16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우리는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예수님께서 그토록 깨끗하길 원하셨던 성전이라는 것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전을 깨끗케 하셨듯이, 우리는 하나님 말씀에 우리 스스로를 비추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더러운 우리를 깨닫고 십자가 밑에 엎드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사순절 스물세번째 날은 하나님의 성전인 우리가 더러움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십자가의 보혈로 어제보다 더욱 깨끗하여 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