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7

가장 큰 계명 (마 22:34-40)

34    예수께서 사두개인들로 대답할 수 없게 하셨다 함을 바리새인들이 듣고 모였는데
35    그 중의 한 율법사가 예수를 시험하여 묻되
36    선생님 율법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3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38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39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40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시험하는 율법사에게 오히려 사랑의 계명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율법사는 예수님의 이러한 대답을 듣고 분명히 놀랐을 것입니다. 왜냐 자신이 생각하는 율법의 개념과는 사뭇 다른 것이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실 율법을 잘 지키는 사람은 자신을 위한 믿음 생활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율법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로마서 13장 8-10절
8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9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10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율법사가 모르고 있던 것은 바로 <사랑>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율법사의 신앙생활은 점점 메말라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알맹이는 없고 껍데기만 남아있는 그런 신앙생활이었을 것입니다. 스스로 참 잘하고 있는척 하지만, 사실 허무함에 지쳐있었을 것입니다.

율법사는 예수님처럼 십자가를 짊어질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율법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사랑 그 자체입니다. 자신을 위하기 보다는 자신의 생명을 다하여 베푸는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율법에 따르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참 어리석은 일입니다. 자신의 경건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가장 어리석은 방법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길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받을 것을 생각하시고 사랑을 베풀어주신게 아닙니다. 그저 베풀어주시는 사랑, 율법을 뛰어넘는 진정한 사랑이 우리를 구원한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본받아야합니다.

사도행전 20장 35절
35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사순절 스물일곱번 째 날에는 하나님께 받을 것을 구하기 보다는, 내게 도움이 되는 이웃만을 가까이 하기 보다는, 그저 베푸는 사랑을 하시는 날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