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5

모퉁이돌 (마 21:33-45)

33 다른 한 비유를 들으라 한 집 주인이 포도원을 만들어 산울타리로 두르고 거기에 즙 짜는 틀을 만들고 망대를 짓고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에 갔더니
34 열매 거둘 때가 가까우매 그 열매를 받으려고 자기 종들을 농부들에게 보내니
35 농부들이 종들을 잡아 하나는 심히 때리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로 쳤거늘
36 다시 다른 종들을 처음보다 많이 보내니 그들에게도 그렇게 하였는지라
37 후에 자기 아들을 보내며 이르되 그들이 내 아들은 존대하리라 하였더니
38 농부들이 그 아들을 보고 서로 말하되 이는 상속자니 자 죽이고 그의 유산을 차지하자 하고
39 이에 잡아 포도원 밖에 내쫓아 죽였느니라
40 그러면 포도원 주인이 올 때에 그 농부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41 그들이 말하되 그 악한 자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은 제 때에 열매를 바칠 만한 다른 농부들에게 세로 줄지니이다
42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에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된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하도다 함을 읽어 본 일이 없느냐
4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
44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하시니
45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의 비유를 듣고 자기들을 가리켜 말씀하심인 줄 알고
46 잡고자 하나 무리를 무서워하니 이는 그들이 예수를 선지자로 앎이었더라 

예수님께서는 포도원의 농부들을 통하여서 비유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집을 떠난 주인은 받을 열매를 위하여 종들을 보내었지만 농부들은 그 종들을 죽이고 맙니다. 근데 주인은 아주 놀라운 아니 오히려 이상한 결정을 합니다. 바로 자신의 아들을 보낸 것입니다.

자신이 보낸 종들을 모두 죽인 농부들에게 주인은 왜 아들을 다시 보낸 것일까요? 어떻게 보면, 주인은 자신의 아들을 사랑하긴 한 것일까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농부가 어떤 사람들인지는 정확히 나오진 않지만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기에 마땅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사람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도 우리에게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어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전에도 흉악하였고, 지금도 계속 완악하여져만 가는데 하나님은 왜 우리에게 예수님을 보내어 주신 것일까요? 우리는 하나님께서 왜 예수님을 보내셨는지를 하나님 말씀 말고는 알 방법이 없습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
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신 것입니다. 농부에게 아들을 보낸 것은 이해가 되지 않고, 우리에게 예수님을 보내주신 것은 마땅한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 단순한 성경구절이 우리를 살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와닿는 분은 복 받으신 분이십니다. 하지만, 저 성경 말씀이 뻔하게 느껴지시는 분은 다시 십자가를 바라봐야 합니다.

사실 우리도 농부처럼 예수님의 머리에 가시면류관을 씌우고, 손과 발에 못을 밖아 죽게 만든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남의 인생에 대해서는 쉽게 이야기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삶에 대해선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사실 버려져야 마땅한 돌들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모퉁이의 머릿돌이 된 것입니다. 마치 모퉁이의 머릿돌 자리가 원래 우리 자리였던 것처럼 살아가고 있다면, 우리는 버림을 받게 됩니다. 사순절 스물다섯번째 날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마음은 내려놓고, 감사함을 다시 회복하는 귀한 날이 되길 소망합니다.